LG, 전국 초·중·고에 공기청정기 1만대 무상 지원

입력 2019-03-12 21:29
이낙연(왼쪽) 국무총리가 12일 권영수 LG 부회장으로부터 전국 학교에 지원할 공기청정기 공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낙연 총리 트위터

LG가 학교 내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전국 학교에 지원한다. 기업이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LG는 전국의 초·중·고교에 LG전자에서 생산하는 대용량 공기청정기 1만대를 비롯해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와 AI스피커를 무상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원 규모는 150억원에 이른다. LG 관계자는 “성인보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청소년이 미래의 주역으로 더욱 건강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뜻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으로 이런 사실을 알렸다. 이 총리는 “권영수 LG 부회장이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LG전자 창원공장을 최대한 가동해 3월 중 공기청정기를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LG는 앞으로도 사회적 고민에 관심을 두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27만2728개 교실 중 41.9%인 11만4265개 교실에 공기청정기나 기계환기설비 등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원 품목인 대용량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모델명 AS309DWA)는 초등학교 교실 면적의 약 1.5배에 이르는 최대 100㎡ 공간의 공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정화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는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환기가 필요하면 알람을 보내고, AI스피커를 통해 공기청정기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4차산업 관련 기술을 교실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배우는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해 신속하게 공기청정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 창원공장의 생산라인을 추가 가동해 지원용 공기청정기 1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LG는 이번 공기청정기 지원과 함께 애프터서비스(AS) 담당 직원들이 학교를 방문해 필터 청소와 교체 등 사후관리 안내도 진행할 계획이다.

LG는 지난 1월 전국의 262개 아동복지 생활시설에 공기청정기 3100여대와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 AI스피커 등을 지원키로 하고 공급에 나서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