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평화센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 특수부대 파견을 요청했다고 주장한 이주성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서부지검에 고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이씨는 2017년 5월 출간된 ‘보랏빛 호수’라는 책에서 김 전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에게 특수부대 파견을 요청했다고 썼다. 또 북한군이 15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이 책에 대해서 이씨는 “김일성의 명령에 따라 남파돼 활동한 북한 특전사들의 실제 활동을 바탕으로 한 ‘논픽션’”이라며 “광주 5·18 사태의 진상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어 글로 남겼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여러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탈북 군인에게 직접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저서를 작성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센터는 “5·18민주화운동은 이미 입법·역사·사법적 평가가 모두 이뤄졌으며, 김 전 대통령도 이른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대해 무죄를 받았음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어떤 근거도 없이 허위 사실을 출판물에 적시하고 유포하는 것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며 용서받지 못할 범법 행위”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
김대중평화센터, ‘5·18 왜곡’ 이주성씨 고소
입력 2019-03-12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