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자사 IPTV(인터넷TV)의 어린이용 교육 콘텐츠를 대폭 보강한다.
SK브로드밴드는 영유아 학습 프로그램 ‘플레이송스 홈’(사진) 등 다양한 신규 교육 콘텐츠를 IPTV에 탑재한다고 12일 밝혔다. 플레이송스 홈은 서울 압구정동·한남동 등 한정된 지역에서만 서비스됐던 프리미엄 교육 프로그램 ‘플레이송스’를 IPTV에 맞게 개편한 콘텐츠다. 영유아의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음악·놀이를 제공한다. 작은 인형들이 탬버린·북 등을 치며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불러주는 식이다. 기존의 어린이용 콘텐츠는 ‘뽀로로’ 등 인기 캐릭터 중심의 오락 콘텐츠가 대부분이었다.
플레이송스 홈은 생후 12개월부터 36개월 전후까지 6개월씩 총 5단계로 학습 월령을 구분해 단계별 영상을 추천한다. 놀이키트 6종 등 교구재와 도서 세트도 집으로 배송된다. 단계별 이용료는 월 3만8500원이다. SK브로드밴드는 ‘뽀로로TV 놀이교실’과 ‘살아있는 동화 2.0’ 등 신규 교육 콘텐츠도 추가한다.
이번 교육 콘텐츠 보강은 지난해 본격화된 IPTV 3사의 ‘아이 부모 쟁탈전’의 일환이다.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미디어 매체가 크게 늘면서 업계가 세분화한 고객 수요를 만족시키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아이 부모들은 ‘구매력 지표’가 최상을 기록하는 주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이날 IPTV 사업 계획과 관련해 추가 유료방송 업체 인수·합병(M&A)은 없다고 못 박았다. 최근 SK브로드밴드가 유료방송 업체 티브로드 합병 추진을 공식화하자 업계에서는 ‘추가 M&A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김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더 이상 회사를 사서 업계 순위를 올리는 건 의미가 없다”며 “이제부터는 콘텐츠 질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