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꽃샘추위가 찾아온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미세먼지를 날려버리면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보통’(16~35㎍/㎥)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겨울만큼 한파가 길지 않아 미세먼지와의 사투는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13일은 평년보다 1~4도가량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아침 최저 기온은 전국적으로 영하 5도에서 2도, 낮 최고 기온은 5도에서 12도로 예보됐다. 중부지방은 오전까지 구름이 많고 경기동부와 강원영서에는 오전에 눈이 조금 내릴 전망이다.
한반도 미세먼지는 따뜻한 서풍이 불면 농도가 높아졌다가 차가운 북서풍이 불면 낮아지는 패턴을 보인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 관계자는 “봄철 꽃샘추위는 길어야 하루 이틀 반짝 나타나기 때문에 목요일인 14일 오후부터 다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주에도 한두 차례 꽃샘추위가 찾아오고 그때마다 미세먼지가 해소되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76㎍/㎥ 이상)에 해당하는 89㎍/㎥까지 치솟았다. 서울시는 이날 닷새 만에 다시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봄이 되면 겨울보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줄어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하긴 하지만 3월은 좀 이른 감이 있다”면서 “4월은 돼야 체감할 수준으로 뚜렷하게 낮아지곤 한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