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올해 ‘시민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 ‘활기찬 김해, 조화로운 김해, 따뜻한 김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제 살리기와 가야사 복원에 집중하기 위한 행정체제도 구축했다. 관련 조례 개정으로 지역경제과 등 3개 과를 신설하고, 문화재과를 확대 개편해 가야사정책팀을 신설했다.
14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예산을 전년보다 1425억원 증가한 1조5714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 분야는 전년 대비 36% 늘어난 359억원, 가야사 복원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화관광 분야는 국비 증액으로 17% 증가한 845억원으로 편성했다. 사회복지 분야는 11% 늘어난 4854억원이다.
시는 민선7기 ‘일자리 10만개 만들기’ 종합계획을 차근차근 실천에 옮기고 있다. 먼저 특화산업이자 앞으로 미래 100년을 책임질 의생명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과 스마트부품첨단센서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특화산업단지를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해 우수기업과 혁신기업을 유치하고, 6만여개의 민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김해형 5개년 청년정책계획’을 수립해 청년구직활동수당과 커뮤티니 공간 조성 같은 일자리와 문화, 복지 등의 맞춤형 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가야사 복원사업의 핵심인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은 올해부터 사업부지 보상과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더불어 가야시대 대표 생활유적지인 봉황동 유적과 가야왕궁 발굴복원 사업을 비롯해 예안리고분군과 양동리고분군 등에 대해서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대성동고분군 등 가야고분군에 대해 202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함안군 등 공동추진 자치단체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허왕후기념공원 조성에도 속도를 내 한국과 인도 양국의 깊은 역사적 유대감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2035 도시기본계획과 도시관리계획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도시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또 율하지구 스마트시티 조성과 가야의 거리 스마트시티 테마형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도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신항과 연계한 동북아 물류 R&D 조성사업과 KTX 김해역 신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확대 등 동북아 산업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서부권 시민의 숙원인 장유여객터미널 착공과 부전~마산 복선전철 신월역 건립에도 속도를 낸다. 시내버스 운영체계도 이용객 입장에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전체 예산의 38%인 4854억원을 복지 분야에 배정했다. 셋째 아이부터 지원하던 출산장려금을 첫째 아이부터로 확대하고, 일·가정 양립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국공립어린이집을 확대해 육아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공동육아나눔터를 설치해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서부장애인복지센터·서부장애인직업재활시설도 건립한다. 허성곤 시장은 “더 낮고 더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매진해 깨끗한 시정, 하나된 김해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