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 방효성)가 주최한 기획초대전 ‘십자가 행전’이 다음 달 28일까지 서울 서초교회 아트원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방효성 회장은 “우리의 죄를 대신 감당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영원한 생명과 부활의 소망을 주신 예수님을 캔버스에 담았다”고 말했다.
올 초부터 준비한 작품 36점을 볼 수 있다. 우리의 연약함과 질고를 담당한 예수님의 모습과 십자가 고난을 다양하게 형상화했다. 유리와 보석, 골프공, 막대기, 밴드, 가시나무, 종잇조각 등을 소재로 해 드루핑(물감 흘리기), 붓질, 뿌리기, 콜라주(나뭇조각 등 여러 가지를 붙여서 구성하는 회화기법) 같은 다양한 기법으로 작품을 표현했다.
최진희 작가의 ‘아침묵상’은 유리판에 유리에나멜 물감으로 십자가를 표현했다. 유미형 협회 총무는 “깨어지기 쉬운 인간은 유리와 같은 존재인데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인해 아름다운 보석이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 총무는 “30여점의 작품이 사순절이라는 하나의 주제 안에서 통일성을 이뤘다.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된 느낌”이라며 “관객들에게 평온함과 기쁨, 영성을 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현재이 캘리그라피 문화선교회(회장 임동규)는 사순절이 시작된 지난 6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제8회 청현재이 캘리그라피 말씀깃발전’을 개최한다. 말씀깃발전은 캘리그라피로 예수 부활의 의미와 사랑을 전하고, 크리스천이 말씀 안에서 하나가 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다.
말씀깃발전에 동참하려면 선교회 홈페이지에 업로드된 120여 개 말씀 깃발 작품 중 원하는 말씀을 무료로 내려받으면 된다. 올해 말씀깃발전은 크게 두 종류로 진행된다. 예수님의 마지막 생애를 60여 개 말씀으로 묵상할 수 있는 ‘부활절 스토리 말씀 깃발’과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60여 개의 ‘메시지 깃발’이다. 선교회 문서영 사무국 팀장은 “(종려주일이 포함된) 사순절과 부활절, 부활절 이후에 교회와 신학교, 여러 단체에서 각 상황과 환경에 맞게 배너와 말씀 카드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미디어중독 예방 교육 기관인 ㈔놀이미디어교육센터(소장 권장희)는 사순절 기간 동안 교회와 함께 다음세대를 위한 ‘미디어 금식 캠페인’을 전개한다.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고 절제력을 키워 다음세대가 중독의 악영향에서 벗어나도록 기획했다. 이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안내 홍보지, 서약서, TV 덮개 시안, 영상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권장희 소장은 “‘미디어를 끄면 다음세대가 살아납니다!’라는 구호로 매년 전개하는 이 캠페인은 세대 구분 없이 개인과 가정, 교회가 모두 참여하길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