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용사인 네덜란드의 윌렘 코넬리스 드 바우즈르씨가 12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유족과 네덜란드 참전용사 2명, 주한 네덜란드 대사, 국가보훈처 차장, 한국전 참전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우즈르씨 안장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바우즈르씨의 안장식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전우들 곁에서 잠들고 싶다”고 한 고인의 뜻을 받들어 진행하게 됐다.
유엔기념공원의 참전용사 개별 안장은 지난달 영국 참전용사 스피크먼(91)씨에 이어 바우즈르씨가 8번째다.
바우즈르씨는 1953년 2월 부산항에 도착했고, 그해 7월 27일 정전협정이 이뤄지기 하루 전 ‘철의 삼각지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심한 부상을 입어 의식불명 상태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그는 같은 해 10월 네덜란드로 귀국했으며 지난해 10월 29일 향년 87세로 사망했다.
바우즈르씨는 6·25전쟁에서의 공적을 인정받아 1953년 10월 ‘유엔종군기장’과 네덜란드 국방부로부터 ‘자유와 정의 십자훈장’을 받았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