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과 대구시교육청은 대구에 사는 다문화 여성들을 위한 제1기 ‘달성다문화엄마학교’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0일 화원읍행정복지센터에서 입학식(사진)을 가진 달성다문화엄마학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다문화 여성들이 자녀의 학교생활을 이해하고 자녀를 직접 가르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초등 교과 내용을 교육하는 것이다. 지난 3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다문화 여성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12명을 선발했다. 달성군과 대구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달성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한마을교육봉사단이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달성다문화엄마학교 재학생들은 자녀들이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7개 과목을 5개월 과정으로 자녀들과 똑같이 학습하게 된다. 교육 후엔 초등학교 검정고시에 응시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돼 초등학생 자녀의 가정학습지도도 맡을 수 있다.
기업체 후원을 받아 운영되는 다문화엄마학교는 전국 9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곳은 달성다문화엄마학교가 처음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이 프로그램이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꼭 필요한 엄마의 자녀 지도 역량을 키워 자녀의 학습능력 향상과 가족 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달성다문화엄마학교 이외에도 다양한 지원을 통해 다문화 가정이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