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외곽을 순환하는 도시철도 2호선 41.9㎞가 오는 6월 첫삽을 뜬다. 16년간의 찬반논란과 지난해 11월 공론화를 거쳐 착공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에 2호선 사업계획 승인을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2호선은 당초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지상고가 방식에 총사업비 1조7394억원으로 승인을 받았다. 2013년 1조9053억원으로 사업비가 조정됐다가 지난해 12월 30일 저심도 경전철 기본설계로 바뀌면서 2조579억원으로 사업비가 확정됐다.
시는 국토부가 사업을 승인하면 6월 1단계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2023년 개통이 목표인 1단계 구간은 17.06㎞로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을 운행한다. 2020년 착공, 2024년 개통될 2단계 구간은 20㎞로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을 잇게 된다.
시는 1단계와 2단계 구간이 순환선으로 연결되면 남광주역과 상무역을 1호선 환승역으로 운영한다. 지선 개념의 백운광장~진월~효천역 4.84㎞구간은 2025년 마지막으로 개통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체 인구의 70%에게 혜택이 돌아갈 2호선이 개통되면 신·구 도심간 균형발전이 이뤄지고 도심 생활권이 30분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