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이 맞닿은 남해안 중심부에 위치한 경남 남해군은 올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화폐의 성공적인 정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활력 넘치는 다이내믹한 남해를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는데 군정의 힘을 모으고 있다.
민선7기 남해군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장충남 남해군수는 14일 “지금까지 쌓아온 기초 작업과 인적 준비, 재정확충 노력들이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한 만큼 남해호의 돛을 올리고 군민행복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순항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해군은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역동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올해를 ‘활력 있는 군정 번영하는 남해’ 실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군민과 함께 살맛나는 남해 만들기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기 위해 군은 6대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농어업의 경쟁력 강화’ ‘대한민국 관광1번지 조성’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안전한 생활환경에서 군민이 즐겁고 행복한 남해’ ‘소통·화합하는 자치행정’ ‘공정하고 효율적인 행정’이 그것이다.
장 군수는 “영·호남을 연결하는 동서화합의 오작교가 될 남해~여수 간 해저터널 조기건설은 국도77호선 연결 및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필요성과 동서화합이라는 긴급성 차원에서 실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국책사업”이라며 “경남도·전남도 등 양 지자체와 지역 의회가 협업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해군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중소기업’ 분야에 전년 대비 670%가 증가한 17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지난달부터 발행이 시작된 30억원 규모의 남해화폐 ‘화전(花錢)’은 가맹점들의 수수료 절감을 통해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높이고, 군내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읍 회나무 주변에 들어설 예정인 청년상인 점포거리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남해군은 인구증대 시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어떤 정책도 효과가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전입 인구 유입을 위해 농업대학과 귀어 아카데미 운영확대, 귀농·귀촌인 책임 후견팀제, 남해로 통합 콜센터 등을 운영하는 한편 출산과 보육 강화를 위해 민간어린이집 국공립 전환과 군립 어린이집 신축, 교복 무상지원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젖줄인 농·어업 분야 활성화를 위해 농산물종합가공시설을 착공했다. 이곳에서는 농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제품화될 예정이다.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여기에 어촌뉴딜사업도 추진해 지역어촌의 낡고 오래된 선착장을 현대화하고,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어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지역의 주요 산업인 관광분야에 대해 남해군은 이순신 순국공원을 역사 교육장으로 홍보하고, 남해의 관문 역할을 담당한 노량권역의 명성을 지킬 수 있도록 노량권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장 군수는 “요소요소에 잠재된 자원과 귀촌·귀향한 인재들을 활용해 ‘풍요롭고 행복한 남해’ ‘청년들이 돌아오는 남해’를 이뤄내겠다”며 “반드시 지역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 살맛나는 남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남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