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공립 단설 숲유치원이 세종시에 문을 열었다.
12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 8월 착공했던 ‘솔빛숲유치원’이 지난 4일 2019학년도 입학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세종시 4-1생활권에 위치한 솔빛숲유치원은 주변에 문화공원과 약 1만2300㎡ 규모의 유아숲체험원이 조성돼 있다. 연면적 2698㎡에 지상 3층 구조인 이 유치원은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해 9학급으로 계획됐지만 유아 수에 따라 탄력적으로 학급을 운영할 수 있다. 건물 구조도 기존과 달리 실내와 실외가 연결된 열린 공간으로 구성됐다.
원아들은 매일 숲에서 하루 일과를 보내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미세먼지나 황사, 폭우 등 기상 상태에 따라 실내교육도 받을 수 있다. 학급은 공동체성 향상과 아동들의 관계 형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혼합연령으로 구성됐고, 야외수업이 많은 특성상 정원은 23명에서 18명으로 축소됐다. 특히 유아가 하루의 대부분을 숲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정규교사 1명, 시간제 근무 기간제 교사 1명 등 학급 당 2명의 교사를 배치해 안전을 확보했다.
교육과정은 매주 1~2회 단순히 숲을 방문하는 식이 아니라 누리과정에 기반해 숲에서 모든 교육과정이 이뤄지는 ‘매일형 숲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원아들은 봄에 ‘숲과 만나기’, 여름엔 ‘숲 탐험하기’, 가을엔 ‘숲 만끽하기’, 겨울엔 ‘숲과 공감하기’ 등 계절의 순환 과정을 중심으로 교육을 받게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전국 최초의 자연친화적 공립 숲유치원인 만큼 기대가 크다”며 “숲유치원의 선도적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