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 전국 첫 공립 숲유치원 솔빛숲유치원 개원… 자연친화 교육과정 운영

입력 2019-03-12 20:25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솔빛숲유치원’ 개원과 운영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전국 최초의 공립 단설 숲유치원이 세종시에 문을 열었다.

12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 8월 착공했던 ‘솔빛숲유치원’이 지난 4일 2019학년도 입학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세종시 4-1생활권에 위치한 솔빛숲유치원은 주변에 문화공원과 약 1만2300㎡ 규모의 유아숲체험원이 조성돼 있다. 연면적 2698㎡에 지상 3층 구조인 이 유치원은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해 9학급으로 계획됐지만 유아 수에 따라 탄력적으로 학급을 운영할 수 있다. 건물 구조도 기존과 달리 실내와 실외가 연결된 열린 공간으로 구성됐다.

원아들은 매일 숲에서 하루 일과를 보내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미세먼지나 황사, 폭우 등 기상 상태에 따라 실내교육도 받을 수 있다. 학급은 공동체성 향상과 아동들의 관계 형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혼합연령으로 구성됐고, 야외수업이 많은 특성상 정원은 23명에서 18명으로 축소됐다. 특히 유아가 하루의 대부분을 숲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정규교사 1명, 시간제 근무 기간제 교사 1명 등 학급 당 2명의 교사를 배치해 안전을 확보했다.

교육과정은 매주 1~2회 단순히 숲을 방문하는 식이 아니라 누리과정에 기반해 숲에서 모든 교육과정이 이뤄지는 ‘매일형 숲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원아들은 봄에 ‘숲과 만나기’, 여름엔 ‘숲 탐험하기’, 가을엔 ‘숲 만끽하기’, 겨울엔 ‘숲과 공감하기’ 등 계절의 순환 과정을 중심으로 교육을 받게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전국 최초의 자연친화적 공립 숲유치원인 만큼 기대가 크다”며 “숲유치원의 선도적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