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김수영 양천구청장] “서비스 질 확충 위해 공무원 충원 필수”

입력 2019-03-11 21:56

김수영(사진) 서울 양천구청장은 공무원 증원을 강하게 주장하는 기초단체장이다. 새로운 분야 행정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 공무원 충원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김 구청장의 이러한 주장에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 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민 대응 서비스라든지 현장에서 더 적극적인 행정을 할 자신이 있다”며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이나 서비스 질도 더 개선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지난 1월 행정안전부 주관 ‘2018년 자율적 내부통제 운영평가 분야’에서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행정업무 처리과정에서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양천구는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특구’로 지정돼 복지·환경 분야에서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한 행정 서비스 실험에도 나선다. 스마트시티도 결국은 주민 만족을 높이기 위한 행정 고도화라는 설명이다. 공원과 녹지가 많은 양천구에는 어둠을 밝히는 보안등이 약 7500개가 설치돼 있다. 직원이 수시로 점검하지만 고장난 등 1개를 본 주민에게는 행정 만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한정된 자원(인력)을 갖고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려면 첨단기술의 힘을 빌려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보안등에 센서를 달면 관리가 편리해지고 여기에 미세먼지 감지 시스템까지 설치해 데이터를 활용한 행정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민선 6기에서 김 구청장은 고독사 위험이 높은 1인 가구 남성을 지원하는 ‘나비남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실시한 데 이어 민선 7기에서는 ‘백세건강주치의’를 실시하고 있다. 80세 이상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시 최초로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면 선불교통카드 10만원을 지원하는 정책도 도입했다. 김 구청장은 “집안 살림을 다 챙기는 ‘엄마 구청장’이라는 별명이 있다”며 “굵직한 사업을 힘 있게 챙겨나가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