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학생선수에 月 30만원… 이르면 5월부터 예술인금고 운영

입력 2019-03-11 21:00

정부는 올해 문화·체육 분야에서 남북 교류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공동 출전과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준비하고 문화 학술 문화재 관광 분야에서 남북 교류에 역점을 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은 평화 포용 공정 혁신 실천을 위한 4가지 목표와 11개 과제로 구성됐다.

김용삼 문체부 1차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무산은 아쉽지만 남북 간 평화 무드 지속을 위해 문화 교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문화정책 목표인 ‘평화를 키우는 문화’는 지난해 9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의 실행 방안이다. 남북정상회담 1주년 즈음 태권도 합동 공연과 농구·씨름 친선경기를 추진한다. 지난해 추진하다 무산된 평양예술단의 서울 공연도 재추진한다.

올해부터 저소득 가정의 초·중·고교 학생 선수 2300여명에게 매월 장학금 30만원을 지원한다. 운동에 소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 형편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서다. 각급 학교와 교육청이 장학생을 매년 추천한다. 장학금은 운동과 학업에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바우처로 지급하게 된다.

이르면 5월부터 85억원 규모의 ‘예술인복지금고(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가 운영된다. 대출 종류는 담보 없이 최대 500만원까지 빌려주는 소액생활자금, 최대 4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전·월세자금 등 3가지다. 12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심야 책방의 날’로 정해 서점 70곳을 지원한다.

‘평화관광’이라는 이름으로 비무장지대의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5G 시대를 맞아 실감형 콘텐츠 시장을 육성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으로 고구려 벽화 등 문화유산을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실감형 콘텐츠로 만든다. 스토리창작클러스터와 웹툰융합센터를 충북 진천과 경기도 부천에 각각 착공하고, 오디오북 녹음 스튜디오 2곳과 e스포츠 상설 경기장 3곳을 2020년까지 신설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