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김진곤 교수 연구팀, 거미줄·달걀껍질 이용 ‘친환경 압전소자’ 제작

입력 2019-03-10 21:08

국내 연구팀이 거미줄 섬유와 달걀껍질의 단백질을 이용해 친환경 압전소자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텍은 화학공학과 블록공중합체 자기조립연구단 김진곤(사진) 교수 연구팀이 인도 카락푸르공대 카투아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달걀껍질과 거미줄을 사용해 생체 적합성 나노발전 소자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이를 바탕으로 생체 적합성 재료로 인체 모니터링 센서도 개발했다.

이 연구는 에너지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트 에너지 머티리얼스’의 지난 6일자 표지 논문으로 발표됐다.

몸에 사용되는 생체의학기기에는 전기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전기를 만들어내는 소자에는 독성이 있어 실제 활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달걀껍질 단백질과 거미줄의 다당류를 이용해 몸에 해롭지 않으면서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생체 적합 압전소자를 제작했다.

특히 거미줄은 수직 방향의 힘뿐만 아니라 구부리는 힘, 인장력으로도 전기 생산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진곤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다양한 자연 재료 자체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자를 개발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차세대 생체의학 디바이스 개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