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와 같이 되기를’ 454장(통일 50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1~6절
말씀 :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천국의 삶에 걸맞은 ‘아름다운 의로움의 삶’을 소개하십니다. 그 삶은 말과 행동을 넘어, 생각과 동기까지 파고든 의로움의 삶입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얼굴을 찾는 기도, 이웃을 섬기는 구제, 자신을 부정하고 훈련하는 금식에서조차, 바리새인들보다 더 나은 의를 추구하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하십니다.(16절)
그리스도인은 사람들의 칭찬을 목적으로 의로움을 행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의 칭찬을 목적으로 한다면, 하나님으로부터의 보상을 생각지 말라 하십니다. 그렇기에 “자선을 베풀 때 나팔을 불지 말라”고 하십니다. 구제는 사람들로부터의 박수나 자신의 긍지를 위한 것일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율법을 지키지만, 마음으로는 불순종했던 바리새인들의 외식을 비판하십니다. 그들은 단지 사람들의 갈채에 목말라 했기 때문입니다. (요 12:43) 종교개혁자 칼빈은 이를 두고 “그들은 칭찬을 사냥했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비로이 주는 ‘행위’만으로도 충분치 않다고 하십니다. 주님께 중요한 것은 자비의 동기입니다. 도움을 받는 이가 도움을 주는 자신을 알아채지 못해도, 여전히 돕기를 기뻐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단지 그가 다시 힘을 얻어 일어나는 것만을 기뻐하는 사람이 되라 하십니다. 지금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알지 못하도록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3절) 알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우리의 자비를 셈하지 말라 하신 것입니다.
호주에서 신학교를 졸업하신 후 칼빈신학교로 오신 한 목사님으로부터 전해 들은 말씀이 있습니다. 그 목사님은 호주 생활 7년 동안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 식사 때까지 이틀 반을 굶으실 정도로 어려움을 겪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어려움을 견디다 보면 누군가 자신의 침대 위에 돈이 들어 있는 봉투를 놓고 가셨다고 합니다. 때론 그 봉투 안에는 100달러, 많게는 200달러도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지금도 누가 자신을 도와주셨는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단 한 번, 봉투에 이런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당신의 형제로부터(from your brother)’ 유학 중인 다른 목사님들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셨던 목사님은 그 이유를 묻는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받은 사랑을 갚을 뿐입니다.”
물론 우리는 상을 목적에 두고 의를 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은 어떤 비밀스러움도 그 앞에 드러날 수밖에 없는 하나님께서 상 주실 것이라고 격려하십니다. 나의 선물로 헐벗은 자가 옷을 입고, 병든 자가 나으며, 압제당한 자가 자유롭게 되는 일을 보는 것은, 더 나은 의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보상입니다. 오늘 우리는 섬겨야 할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내면의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돌봄과 섬김으로 세상을 섬기는 복된 성도님들 모두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기도 : 우리에게 사랑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형상을 허락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통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셨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단지 사랑으로 우리를 자녀 삼으시기 위해 모든 것을 행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누군가의 회복과 기쁨을 위해 일생 마음으로부터 주기를 구하는 천국 백성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희승 목사 (파주 하늘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