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 50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43~48절
말씀 :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닮아야만 그분의 아들이요, 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닮아야 하는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예수님 말씀에 의하면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는 ‘악인과 의인’ 모두에게 햇빛을 비추시는 분이십니다. 의인과 악인을 나눠 행동하시는 게 귀찮아서 그렇게 하시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물 모두를 사랑하고 아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에 있어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자녀인 우리에게 아버지의 완전하심과 같이 사랑에 있어 완전하여지라고 하십니다.(48절)
어떻게 하면 사랑에 있어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자신에게 잘하는 사람에게 잘하는 것을 사랑이라 할 수 없다고 밝히십니다. 지인에게 웃으며 문안하는 것 역시 온전한 사랑이라 말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물론 그런 행동도 못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것을 하나님을 닮은 완전한 사랑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분명히 하십니다. 연예인들이 자신을 보려고 온 팬들에게 “사랑합니다. 여러분”이라고 말하는 정도의 우호적 느낌을 사랑이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집단 활동을 하는 아프리카 들개는 유대관계가 아주 좋습니다. 만나면 코를 비벼대면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자기 무리에 속하지 않은 들개에 대해선 가차 없이 행동합니다. 물어 죽이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자기에게 유익이 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만 우호적이라면, 아프리카 들개와 다를 바 없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같은 민족인 이스라엘 백성으로부터 세금을 징수해 로마에 일정 부분을 바치고 나머지 모두 자기 주머니에 넣었던 세리조차도 그런 식의 사랑은 하지 않느냐고 물으십니다.(46절) 예수님은 상대가 한 번 대접해 나도 한 번 대접하는 것은 불신자들도 행하는 것이라 하십니다.(47절)
주님은 자신을 못살게 구는 사람을 위해서조차 기도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은 말씀 그대로 죄 없는 자신을 십자가에 달았던 무리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눅 23:34) 스데반 역시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행 7:60) 하늘 아버지를 닮은 이들은 원수조차도 하나님 안에서 기쁨 가운데 살도록 돕고자 합니다. 이 기도는 단지 마음을 쓰는 것 이상입니다.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약 5:15) 우리는 분명 하늘 아버지의 자녀들입니다. 오늘도 하늘 아버지를 닮은 온전한 사랑으로 세상을 복되게 하길 소원합니다.
기도 : 오늘도 세상 모든 만물에 필요한 모든 것을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은 저희 역시 이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복됨을 누리며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피조물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우호적인 사람뿐 아니라 원수를 위해서도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 온전한 사랑만으로 우리 가슴을 채워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희승 목사 (파주 하늘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