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호전-악화 계속 반복, 주말에 다시 한반도 뒤덮는다

입력 2019-03-06 18:40 수정 2019-03-06 22:06
미세먼지 공습이 계속된 6일 서울 중구 중부시장이 평소보다 장보러 나온 손님이 크게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현구 기자

미세먼지가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악화됐다가 잠깐 나아지길 한동안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경부 산하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7일 오전 전국적으로 ‘나쁨’이었다가 오후 들어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6일 내다봤다. 강원·경북 지역은 해소 정도가 높아 일평균 농도는 ‘보통’이 될 전망이다. 반면 기상예보업체 케이웨더는 이날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일 것으로 봤다.

주말부터는 다시 외부로부터 유입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진하게 덮는다. 케이웨더는 8일 강원과 영남, 제주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오후에 악화돼 ‘한때 나쁨’, 나머지 지역은 ‘나쁨’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케이웨더는 9일에도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것으로 봤다.

미세먼지는 잠깐 옅어졌다가 진해지기를 반복할 전망이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전국적으로 주말에 악화됐다가 10~11일 잠시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12~13일에는 다시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에는 북서풍이 한번씩 불어줘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오래가지 않았지만 봄이 되어 대기 확산이 느려져 미세먼지가 더 많이 쌓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봄 미세먼지가 유독 기승을 부리는 데는 건조한 대기가 겨울부터 계속된 게 영향을 미쳤다. 유철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이동확산을 해서 해소되려면 바람이 불어야 하고 그게 없다면 강수·강설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악조건이 겹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