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통합 물류법인 ‘롯데글로벌로지스’ 출범 “2025년 매출 5조 달성” 청사진

입력 2019-03-06 19:18
연매출 3조원 규모의 롯데그룹 통합 물류회사가 새롭게 출범했다. 통합 물류회사는 CJ대한통운에 이어 물류업계 2위로 올라섰다. 롯데그룹 유일의 물류회사로 2025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를 합친 통합법인으로 지난 1일 탄생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통합법인 출범 및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유통·식품·제조 등의 물류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지닌 롯데로지스틱스와 택배사업을 하며 해외 12개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결합한 것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통합을 통해 연매출 3조원 규모, 국내 2위 물류회사가 만들어졌다. 물류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의 지난해 매출액은 9조2197억원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3배가량 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양사 통합으로 해외 현지 물류와 국내 내륙 수송, 창고운영 배송까지 이어지는 물류 전체 영역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인사말에서 “전략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5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물류 경쟁력 확보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메가허브(Mega Hub) 터미널’ 건설을 추진한다. 아울러 2022년까지 충북 진천 초평은암산업단지에 물류센터를 신설키로 하고 지난해 말 충북도·진천군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 물류센터는 14만4666㎡ 부지에 연면적 15만9394㎡의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또 인수·합병(M&A)을 통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로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과 이원준 유통사업부문(BU) 부회장, 이영호 식품BU장,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