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무더위 대비”… 이달부터 에어컨 행사장 구성 나서

입력 2019-03-06 19:18 수정 2019-03-06 19:19
모델들이 6일 서울 영등포구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에서 이마트가 진행하는 공기청정 에어컨 행사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에어컨 행사장을 구성하는 시점을 4월에서 3월로 앞당겼다. 보통 대형마트가 에어컨 행사장을 꾸리는 시점은 4월 정도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초여름부터 무더위에 시달리고, 계절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탓에 ‘여름 대비’가 한 달 앞당겨진 셈이다.

이마트는 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20여개 점포에 ‘공기청정 에어컨 특설 행사장’을 구성해 공기청정 에어컨과 미세먼지 관련 가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가 평년보다 행사 시점을 한 달가량 앞당긴 것은 1, 2월 에어컨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1, 2월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2% 늘었다.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에어컨 제조사도 스탠드형 에어컨에만 적용되던 공기청정 기능을 벽걸이 에어컨에까지 확대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김선혁 이마트 대형가전팀장은 “더위가 시작된 뒤 에어컨을 주문하면 배송·설치에 1주일 이상이 걸리는 등 ‘에어컨 대란’을 겪었던 소비자들이 구입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필요에 맞춰 할인 행사를 서둘러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