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 위기’ 의성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에 사활

입력 2019-03-05 19:25
의성군은 “대구·경북이 상생할 수 있는 ‘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 공동후보지’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후보지로 선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진은 간담회 모습. 의성군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군위 소보와 의성 비안의 공동후보지로!”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소멸 위기 1호’로 지목된 경북 의성군이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의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의성군은 단일후보지(군위군 우보면)가 최종 선정되면 인접 자치단체에 미치는 소음피해 영향 등으로 새로운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성과 군위 및 대구·경북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공동후보지’가 선정될 수 있도록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군은 새로 건설될 공항은 대구와 경북의 기존 항공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중부권의 항공 관문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거점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사업성과 입지여건, 확장성 등 여러 측면에서 봤을 때 의성 비안과 군위 소보 일대가 최적지이기 때문에 지역에 통합신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우선 군민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군은 유치위원회와 더불어 홈페이지와 의성메아리, 전광판, SNS 등을 활용하는 동시에 홍보물을 제작 배부하고 주민과의 면담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설 연휴에는 관내 18개 읍·면에 53개의 현수막을 게시해 귀성객과 군민들에게 공항유치의 필요성을 홍보했다.

또 본청과 사업소, 직속기관, 18개 읍·면에 대구공항 통합이전의 접근성과 확장성, 향후 주민들이 받게 될 지원 사업 등 전반적인 사항을 안내한 배너를 청사 입구에 설치 완료했으며 홍보포스터 134부와 리플렛 2000부도 배부를 완료했다.

주민투표 대비에도 나서고 있다. 단일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 후보지의 경우 반경 20㎞ 이내에 춘산면과 가음면, 금성면, 봉양면 일부 지역이 위치하고 있어 소음영향이 예상되지만 해당지역은 이전부지 주변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국가차원의 지원과 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면 12조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2만명의 일자리 창출, 5조5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등 엄청난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돼 ‘사라지는 의성’이 아닌 ‘살아나는 의성’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소멸 위기 1위라는 오점을 씻기 위해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사업과 함께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성=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