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1·2호기, 안전 지침 강화로 가동 지연

입력 2019-03-05 21:12
신한울원전 1·2호기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가동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신한울원전 1·2호기는 지난 1월말 기준 건설 공정이 99.54%로 연료장전 및 시험가동만 남겨둔 상태다. 2010년 4월 공사를 시작한 신한울 1·2호기는 애초 가동 예정일이 1호기 2016년 6월, 2호기 2017년 4월이었다. 한울원전 측은 예정 가동시기를 3년여 정도 넘긴 올 11월쯤 1호기 시험 가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2호기는 내년 9월쯤으로 예정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경주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 등으로 안전 관련 지침이 강화되면서 출력시험 등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사용 승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가동시기는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원자력안전법에 따르면 국내 원전은 준공 후 원자력안전위의 검사를 받아 사용 승인이 난 후 발전기에 핵연료를 주입하는 연료장전을 시작한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울진군의 한 주민은 “원전 공사가 거의 마무리됐는데도 가동 시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원전 가동 지연 등으로 발생하는 손실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울진=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