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7일] 복음 전함이 진정한 사랑이다

입력 2019-03-07 00:03

찬송 : ‘눈을 들어 하늘 보라’ 515장(통 25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8장 33~38절


말씀 : 지난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교회들 역시 ‘3·1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는 점 등을 들어 건국에 있어 기독교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분명히 이 역사는 우리에게 소중한 기독교 역사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기독교가 자신이 사는 나라와 민족을 높이는 호국 신앙 이상이어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빌라도 법정에 선 예수님은 로마에 세금 내는 것을 금했다는 죄목과 자신을 왕이라고 선언했다는 세상 나라의 죄목으로 고소당했습니다.(눅 23:2) 이스라엘 최고 지도자들은 백성들이 예수님을 중심으로 로마에 저항하면 로마 체제에서 자신들이 누리던 자치권이 회수될까 두려워 예수님을 고소했습니다. 백성들 역시 ‘호산나(save us)’를 외쳤습니다. 로마의 지배로부터 자신들을 구원해 줄 인물로 주님을 생각한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에는 무장봉기를 통해서라도 로마로부터 독립을 구했던 ‘열심당’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사람까지 죽여 사형수가 된 인물 바라바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빌라도는 “네가 유대인들의 왕이냐?”며 로마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을 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주님은 이렇게 답변하십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36절) 비록 주님이 “내가 왕이니라”고 답변하셨지만 주님으로부터 어떤 민족적 관심도 찾을 수 없었던 빌라도는 무죄를 선언합니다.(38절)

주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은 이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37절) 기독인의 삶의 목적은 기독교 진리를 세상에 알리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3·1운동을 하고 임시정부도 세우는 것입니다. 부활과 심판, 영생과 천국이 실재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만이 진정 민족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3·1운동 당시 교회들이 뿌린 ‘독립단 통고문’에 “매일 3시에 기도하라. 주일은 금식해라. 매일 성경을 읽으라”는 내용은 영적 각성에 대한 촉구가 담겨있습니다. ‘3·1 독립선언서’ 역시 일본의 죄를 묻기보다 단지 우리 자신의 건설을 추구할 뿐이라고 선언합니다.

1900년대 초반 불과 20만 명에 불과했던 그리스도인들은 백성들도 자신들과 같은 변화를 누릴 수 있도록 자신의 자리에서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이를 위해 나라의 자주를 구했고,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공화국이라는 체제를 택했습니다. 또 학교와 병원을 세웠습니다. 우리는 그 신앙의 열매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진리를 전하기 위한 이 목적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다할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 우리를 통해 이 사회가 다시 한번 뜨겁게 영적인 부흥을 누리게 되기를 하나님 앞에서 깊이 소원합니다.

기도 : 온 세상에 복음을 통해 만민을 구해내시는 하나님, 이 땅에 우리에 앞서 귀한 믿음의 선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음이라는 생명수 물줄기가 끊어지지 않게 하사 우리로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셨으니 감사합니다. 주님과 저들이 그리하셨듯 저희 역시 이 진리를 전하여 생명을 구해내는 일에 일생을 헌신할 수 있도록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희승 목사(파주 하늘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