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559장(통일 30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27~32절
말씀 : 오늘 본문은 ‘간음하지 말라’는 구약 명령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시대 가정들을 위한 요긴한 말씀입니다. 주께서 이 계명을 가정과 관계시켜 설명하시기 때문입니다. 간음을 금하는 이유는 가정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오늘도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배우자들과 갈등을 겪습니다. 그리고 그 갈등이 커지면 사람들은 ‘굳이 같이 살면서 싸우기보다, 이혼해서 편하게 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려 합니다. 그리고 성격이 안 맞아서 헤어졌다고 말하며 이혼을 결정한 자신을 위로합니다.
예수님 시대의 유대 역사학자였던 요세푸스에 의하면 예수님 시대에도 이혼하는 것은 너무도 쉬운 것이었습니다. 아내가 매력이 없어 보인다거나 음식을 잘 만들지 못하면 이혼 사유가 됐습니다. 심지어 남편이 자기 아내보다 더 아름다운 여성에게 반했을 때도 이혼할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나, 당신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라는 것이 이혼 사유가 됐던 시대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간음하지 말라’는 명령이 그 어떤 여인을 탐내어 바라보는 것까지 금한다고 밝히십니다.(28절) 하나님 명령의 목적은 늘 사랑인데, 여인을 탐내어 바라보는 것은 결코 상대를 사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더 나아가 누구를 탐내어 바라보는 것 자체가 마음의 간음이라고 정의하십니다.
천국에 들어가게 하는 ‘더 나은 의로움(20절)’은 이런 의로움인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 몸 중에 눈이나 손이 죄를 범하게 한다면, 눈을 빼고 손을 자르고자 할 정도로 ‘더 나은 의로움’을 추구하라 하십니다.(29~30절)
그러나 주님은 이혼의 이유로 주신 그 ‘수치스러움’(신 24:1)이 ‘간음죄’ 뿐이라 하십니다(마 5:32). 그 외의 이혼은 버림받은 배우자로 간음케 하는 것이라 하십니다. 주 앞에서 그 둘 다는 여전히 부부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부녀를 유혹하여 이혼케 한 뒤, 결혼하는 것 역시 간음이라 하십니다. 결혼이라고 하는 하나됨의 엄중함을 밝히시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많은 결혼 잡지들은 몸을 즐겁게 하는 것, 무엇인가 최고의 것을 장만하는 것으로 결혼을 말하려 합니다. 결혼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결혼이란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용서, 책임의 장이 시작되는 것임을 밝힙니다. 그것은 모든 가정에 주어진 하나님의 법입니다.
상대방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상대방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가정입니다. 나머지 반쪽을 돌아보도록 우리의 결혼이 허락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완전한 결혼을 주시도록 기대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주신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반려자를 돌보기 위해 오늘도 분투하는 우리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기도 : 우리에게 복된 믿음의 가정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 가운데 일생을 함께 할 수 있는 복된 배우자와 사랑하는 자녀들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가정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최고의 선물임을 마음에 깊이 깨닫게 하소서. 오늘도 힘내어 서로를 사랑하는 귀한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희승 목사(파주 하늘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