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 42년 만에 작년 3000명대 떨어져

입력 2019-03-03 19:20
지난해 음주운전에 따른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21.2% 감소했다. ‘윤창호씨 사망사고’를 계기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수위와 경각심이 높아진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3일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7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000명대로 떨어진 것은 1976년(3860명) 이후 42년 만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행 중 사망자는 1487명으로 11.2% 줄었다. 특히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사고는 34건으로 전년(54건)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보행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56.6%)을 차지하는 65세 이상 보행자 사고도 1682명으로 4.8% 줄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346명으로 전년 대비 93명 감소했다. 지난해 9월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진 윤창호씨 사고를 계기로 음주운전을 근절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덕이다. 강화된 음주운전 처벌수위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국회는 음주운전 사망사고 시 운전자 처벌 수위를 1년 이상 징역에서 3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으로 강화하는 특가법을 통과시켰다. 면허정지 기준도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했고, 2회 적발 시 면허를 취소토록 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