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ECB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경제 빅 이벤트 많은 3월 지구촌

입력 2019-03-03 19:34

이달 중에는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발표되는 양회(兩會) 외에도 세계적으로 굵직한 경제 이벤트가 많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중 예정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는 여느 때보다 주목도가 높을 전망이다. 오는 7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경제전망이 발표되는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지 관심이다. 그간 유럽 경제를 이끌던 독일은 배출가스 규제 여파로, 이탈리아는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 위축으로 성장 부진이 지속되는 실정이다.

14~15일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추가적인 완화 정책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은 총재는 지난달 “엔화 움직임이 물가 목표(2%) 달성에 영향을 줄 경우 추가적인 완화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의 국제금융센터는 “BOJ가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다”며 추가 완화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봤다.

시장은 19~20일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금리 동결에 따른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게 지난 FOMC 의사록에 기록된 내용이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그야말로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불확실성을 높게 언급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는 29일 예정돼 있다. EU 출범 이후 회원국이 탈퇴하는 첫 사례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