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저출산·청년실업 해결 위한 아이디어 받습니다”

포스코가 저출산, 청년실업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집하며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역할 강화에 나선다. 포스코는 4일부터 ‘기업시민 러브레터’ 시즌2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는 사회 구성원으로부터 포스코에 바라는 개선사항 등을 수렴하는 ‘러브레터’를 지난해 실시한 바 있다. 기업시민 러브레터는 지난 러브레터보다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청취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기업시민 러브레터는 형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의 러브레터는 익명으로 게시판과 이메일을 통해 바라는 점을 전달하는 차원이었다면 기업시민 러브레터는 익명성은 보장하되 작성자가 원할 경우 내용 수정이나 공개도 가능토록 했다. 공개 답변 게시판을 설치해 개선결과를 대내외에 알리고, 접수된 글의 제목을 작성자 동의 하에 공개게시판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작성자는 의견을 등록한 후에 진행상황과 개선결과를 이메일을 통해 안내받고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내용도 달라진다. 지난 러브레터가 포스코의 개혁과제 발굴에 집중했다면 이번 기업시민 러브레터는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 발굴이 주요 목표다. 사회적 이슈 해결에 도움이 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위주로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을 앞두고 지난해 7월부터 약 3개월 동안 러브레터를 통해 미래 개혁과제 수립을 위한 대내외 의견을 수렴했다. 접수된 3300여건의 의견을 토대로 지난해 11월 취임 100일을 맞아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그룹 보유 휴양시설의 협력사 공동 사용, 협력사 직원 편의를 위한 제철소 차량 출입방법 및 근무 환경 개선, 실행 중시 기업문화 확립을 위한 보고 체계 개선, 직급 표기 개선 등을 실천했다.

최 회장은 “새롭게 단장한 기업시민 러브레터를 통해 사회 이슈 해결에 자발적으로 적극 동참함으로써 기업시민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시민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