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하 前 대한체육회장 별세… 1980년대 중·후반 한국체육계 이끌어

입력 2019-03-03 20:57

1986 서울아시안게임, 1988 서울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스포츠행사를 포함해 80년대 중·후반 한국 체육계를 이끌었던 김종하(사진) 전 대한체육회장이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서울 양정고, 육군사관학교 재학 시절 핸드볼 선수로 활약했던 김 전 회장은 73년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을 맡으며 체육계에 발을 들였다. 81년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뒤 85년 대한체육회장으로 취임했다. 89년까지 체육회장과 함께 대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겸직했다. 한국 핸드볼 대표팀은 그가 협회장이던 서울올림픽에서 여자부 금메달, 남자부 은메달을 따냈다.

김 전 회장은 체육훈장 청룡장, 맹호장을 받았고 대한민국 체육상 공로상, 올림픽훈장 은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령임에도 2002 한·일월드컵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등 체육계 다방면에 큰 애정을 보인 바 있다. 빈소는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