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이 직업계 고등학교의 취업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지역 경기불황과 현장실습 축소 등으로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평균 취업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직업계 고등학교의 취업률은 24.8%(지난달 초 기준)다. 2603명의 취업대상자 중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은 646명 뿐이다. 전년도 취업률(38.9%)보다 14.1% 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시교육청은 직업계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각 학교에 취업지원관을 1명 이상 지원하고, 1인 크리에이터 등에 대한 교육을 위해 학급당 2억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현장실습 참여 기업을 확대하는데도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기업체 현장실습 기준이 크게 강화된데다 최저임금마저 인상되면서 중소업체들이 채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직업계고 현장 실습 참여 기업은 2016년 833곳에서 지난해 157곳으로 크게 줄었다.
지역내 일부 직업계고 학교들도 취업시장의 흐름에 맞춰 학과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특성화고의 전통적인 학과를 4차 산업과 관련한 학과로 개편하거나 3D프린팅 등 미래산업 분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직업계高 취업률 높이기 나선 울산교육청
입력 2019-03-03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