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럽 최대 통신사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5G 콘텐츠 및 네트워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5~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서 도이치텔레콤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5G 상용화를 앞둔 양사는 5G 상용화 노하우 및 네트워크 운용 기술을 공유한다.
아울러 차세대 미디어·보안 등 5G 콘텐츠에 대한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자사 미디어·보안 서비스의 유럽 수출을, 도이치텔레콤은 검증된 5G 콘텐츠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사업 개발 및 시장 개척을 위해 연구·개발(R&D) 합작회사 설립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SK텔레콤의 최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우군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 미국 차세대 방송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글로벌 e스포츠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전자는 네트워크 기술, 후자는 콘텐츠 제공 역할을 주로 맡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시대를 맞아 SK텔레콤이 보유한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5G 콘텐츠·네트워크 기술 공동 개발
입력 2019-03-03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