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 천년숲도로 내달부터 차량통행

입력 2019-03-03 18:44
도청 한가운데에 설치돼 신도시 동서 통행을 가로막았던 현재의 보행자 전용도로. 4월부터 보행자 우선도로로 바뀌면서 차량통행이 허용된다. 뉴시스

경북도청 신도시의 동서 통행을 가로막으며 주민들의 원성을 샀던 ‘천년숲 보행자 전용도로’가 보행자 우선도로로 바뀌면서 4월부터 차량통행이 이뤄진다.

경북도는 도 청사 앞과 천년숲을 연결하는 보행자 우선도로의 정비 공사를 4일 착공해 다음 달 중순 완료한다고 3일 밝혔다. 이 도로는 길이 250m, 넓이 10m 정도로 도청과 천년숲을 연계한 명품 공원을 만들기 위해 차량출입을 통제했으며 2017년 6월에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해 관리돼 왔다.

차량이 통행할 경우 과속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나 불법 주정차 문제, 교통표지판과 신호등 설치에 의한 공원의 이미지 하락을 우려해 취한 조치였다. 또 자칫 도청과 천년숲의 연결성을 훼손함으로써 도청 신도시 조성사업 전체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상권하락과 통행불편을 호소하며 지속적으로 차량통행이 가능하도록 해 달라는 인근 상가와 안동방면 출퇴근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8월 보행자전용도로를 해제하고 보행자우선도로로 변경했다. 이어 안동경찰서와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과 설계협의를 거쳐 도청과 천년숲 좌우측의 상권이 연결되도록 정비를 시작해 오작거리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이재윤 경북도 신도시조성과장은 “천년숲 동·서편을 연결하는 도로기능을 확보해 업무시설과 안동방면의 접근성을 크게 높이고 계속되는 인구유입을 감안할 때 도청대로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어 교통흐름의 개선에도 크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욱 살기 좋은 명품 신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