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中企중앙회장 김기문… “중앙회 문제점 해결·화합 노력”

입력 2019-02-28 21:28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선출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중기중앙회 제공

360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에 김기문(64)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당선됐다. 지난 2007년 처음 중기중앙회장에 선출돼 2015년까지 연임했던 김 회장은 중기중앙회 최초로 세 차례 회장직을 맡게 됐다. 김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이 직면해 있는 여러가지 현안들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26대 회장을 뽑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 회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5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김 회장은 1차 투표에서 188표(34.8%)를 얻는데 그쳤다. 투표인단 563명 가운데 과반 득표를 해야 당선되기 때문에 131표(24.2%)를 득표한 이재한(한용산업 대표·전 중기중앙회 부회장) 후보와 결선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296표(55.5%)를 얻은 김 회장이 이 대표(237표·44.5%)를 제치고 당선됐다.

중기중앙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360만 소속 중소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리다. 중기중앙회가 최대 주주(32.93%)인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을 중기중앙회장이 겸하고 있고, 부회장단 23명을 추천할 권한도 갖고 있다.

경제 5단체장으로 부총리급 대우를 받고, 대통령 공식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등 정치적으로 예우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게 되는 중요한 요인이다. 정치권과 가깝다보니 정계 진출에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 역대 중기중앙회장 11명 중 6명은 국회의원 자리에 올랐다.

이번 회장 선거는 문재인정부 들어 중소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정권 차원에서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어느 때보다 과열 양상을 보였다.

김 신임 회장은 “중기중앙회에 다시 일을 하러 왔다. 선거를 치르면서 불거진 중앙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화합하도록 하겠다”며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23년까지다. 투표를 거쳐 한 차례 연임도 가능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