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서 킹 목사의 막내딸로 인권운동가이자 변호사인 버니스 킹 목사가 28일 오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킹 목사는 미 군종 장교 이사무엘 대령의 안내로 경기도 파주의 DMZ를 둘러봤다. 이 대령은 DMZ 내 JSA 교회에 모인 50여명의 장병에게 “킹 목사는 평화의 시대에 꼭 필요한 분”이라며 “부친인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유산과 꿈을 이어받아 다음세대를 위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 군 장병들과 인사를 나눈 킹 목사는 이어 도라산전망대를 방문해 한반도의 분단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날 오전에는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을 찾아 “한반도에 임할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와 기쁨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킹 목사는 이태근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목사가 강사로 나선 ‘직속 지교회 및 지성전 연합 기도원 성령대망회’에 참석했다.
이 목사는 킹 목사를 환영하며 기도원의 역사와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곳에 조용기 목사가 매주 토요일 2시간씩 기도하고 가는 기도굴이 있다. 모처럼 방문했으니 그곳에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기적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킹 목사는 “평소 조 목사의 설교 영상을 접해 왔다. 조 목사가 어떻게 기독교인이 됐는지 들었을 때 감명받았던 기억이 있다”며 “영적 감동이 있어서 꼭 한번 오고 싶었다”고 답했다.
킹 목사는 성회에 참석한 성도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며 “우리 모두 예수님을 믿고 그의 사역을 믿는 사람들이다. 여기 계신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음성을 명확히 듣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온 후로 하나님의 성령을 체험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이곳에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와 기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마친 킹 목사는 기도굴에 들어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1시간 반 가까이 기도했다.파주=임보혁기자 bossem@kmib.co.kr
‘한반도에 평화를…’ 조용기 목사 기도굴서 간구
입력 2019-03-01 00:00 수정 2019-03-03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