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병 LGD 부사장 “8K 시대, OLED가 최적의 디스플레이”

입력 2019-02-28 21:50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강인병(사진) 부사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8K 초고화질 시대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라고 선언했다. 퀀텀닷디스플레이(QLED)를 앞세워 8K TV 시장을 선점하려는 삼성전자에 정면승부를 예고한 것이다.

강 부사장은 지난 2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기술력을 자신있게 설명했다.

그는 “OLED는 퀀텀닷-액정표시장치(QD-LCD)와는 플랫폼 자체가 다른 디스플레이”라며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인 OLED가 4차 산업혁명의 라이프 스타일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K 시대에 OLED가 굉장히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강 부사장이 언급한 QD-LCD는 QLED를 의미한다. LG디스플레이는 QLED에 대해 기존 LCD 패널에 색 재현율을 높이는 QD 시트를 붙인 것에 불과하고, OLED가 QLED보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놓고 LG전자는 OLED, 삼성전자는 QLED를 각각 선봉에 세워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 부사장은 최근 OLED가 일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일본의 대형 전자제품 매장인 요도바시 카메라에 전시된 TV 중 40%가량이 OLED TV”라며 “OLED TV가 평판 디스플레이 본고장인 일본의 2500달러(약 280만원) 이상 최첨단 TV 시장에서 2018년 기준 82%를 점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에서 올해 3분기부터 월 6만장 수준으로 양산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월 13만장 수준으로 대형 OLED 생산량을 대폭 늘려 2018년 290만대였던 OLED TV 판매량을 올해 4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휘도와 응답속도 등 OLED의 성능을 더욱 끌어올려 화질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올 하반기부터 88인치 OLED 8K 출시를 시작으로 77인치, 65인치 OLED 8K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