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수주한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원유비축기지 건설공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SK건설은 28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발주한 알 만도스 원유비축기지 프로젝트가 진입 터널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지하 저장시설(Cavern)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푸자이라 지하 암반에 총 42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비축기지를 신축하는 공사다.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20척과 맞먹는 저장 용량으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SK건설은 지하 원유 저장시설 3개와 원유의 입출하를 관리하는 상부 플랜트 시설 등을 일괄 시공하고 시운전까지 수행한다. 준공은 2022년으로 예정돼 있다.
알 만도스 원유비축기지는 저장 규모뿐 아니라 3가지 유형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으며 운반일정 관리와 최적화가 용이한 특징을 가졌다. 아라비아해를 통한 글로벌 수출 전략의 유연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SK건설은 터널 및 지하 공간에 대한 우수한 공사 기술력을 활용해 원유 저장 규모로 따지면 총 7500만 배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SK건설, UAE 원유비축기지 본공사 착수
입력 2019-02-28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