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무엇을 보는가

입력 2019-03-04 00:02

이른 봄 닭이 병아리를 모으며 땅을 파헤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닭의 눈은 앞이 아니라 옆에 붙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닭은 앞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옆을 보면서 모이를 찾고 있던 것입니다. 닭은 한 곳에 집중하지 않고 사방을 보며 적과 모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같은 조류이지만 독수리는 눈이 앞에 있어 먹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한 방향으로 두 눈을 집중할 수 있기에 멀리 있는 먹이도 정확하게 발견합니다.

무엇을 보고 사느냐는 한 사람의 인생을 성공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로 이끌기도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살아갑니까. 우리는 어느 곳에 관심이 있고 무엇에 시선이 집중돼 있습니까. 성공적인 인생을 살려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우선 바라보는 방향이 정확해야 합니다. 베드로와 제자들은 가장 어두운 밤바다 한가운데서 바람으로 고난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두려워할 때 주님은 찾아오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만남으로 문제가 해결됐고 평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고난의 길 어려움의 때에 주님을 바라보면 주님을 만날 것입니다.

다윗의 가장 큰 위기는 골리앗과의 싸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갈 때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승리를 안겨주셨습니다. 히스기야도 죽을병을 앓았지만 낮은 벽으로 향하고 주님만 바라보며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고난과 위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만 바라본다면 주님은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입니다.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을 바라보지 못함이 문제임을 직시해야만 합니다.

집중해야 합니다. 모든 빗방울이 바위를 뚫을 수 없지만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은 받침돌을 뚫을 수 있습니다. 보통 빗방울은 땅에 퍼지지만 처마 끝의 빗방울은 받침돌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햇볕은 종이를 태울 수 없지만 그 빛을 돋보기로 모으면 종이에 불이 붙습니다. 집중할 때 힘이 되고 능력이 됩니다.

나약한 동물은 보는 것이 분산된 것이 특징입니다. 실패하는 사람은 대부분 이것저것 다해서 힘이 분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힘이 분산되면 약해지고 승리하기 어렵습니다. 강한 동물은 눈이 앞에 있고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자나 호랑이는 대부분 눈이 앞을 향하고 있어 먹잇감을 집중해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람 역시 두 눈이 앞을 향하고 있습니다. 한곳을 집중해서 보도록 구조적으로 돼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눈빛이 분산될 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실체가 없는 바람 같은 것이 우리의 눈을 분산시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꿈을 주시고 소망을 보여주십니다. 우리가 보고 들을 바를 믿고 나아가면 반드시 이뤄주실 것입니다.

베드로는 왜 실패했습니까. 시선을 집중하지 못하고 주님 아닌 다른 것에 시선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꿈과 소망을 확신하면서 환경을 보지 않고 주님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살다 보면 우리 눈에는 환경이 먼저 눈에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에 시선을 빼앗기면 성공하지 못합니다. 환경은 우리 마음을 의심하게 만들고 분산시켜 실패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가라사대 너희 믿음이 적은 연고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 할 것이 없으리라.”(마 17:20)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앞만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두 눈을 주셨습니다. 주님을 깨달을 수 있도록 영적 안목도 우리에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안목대로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을 향해 집중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남세광 사관(구세군여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