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재추대… 4연임

입력 2019-02-27 21:58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27일 제58회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37대 회장으로 추대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021년까지 2년 더 연임한다. 박근혜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 이후 추락한 전경련의 위상 탓에 마땅한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불가피하게 중책을 또다시 맡은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을 제37대 회장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011년 제33대 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허 회장은 이번까지 4연임을 하게 됐다.

전경련은 “회원사와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두루 경청한 결과 허 회장이 재계 의견을 조율하면서 전경련을 재도약시키고 우리 경제의 올바른 길을 제시할 최적임자라는 데 뜻이 모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4대 그룹이 회원사에서 빠진 데다 여론의 부담 때문에 선뜻 회장에 나서려는 인물이 없는 상황이라 허 회장 외에 현실적인 대안이 없었다는 게 중론이다.

허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큰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 국민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며 “앞으로 국민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은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소통하며 사회통합을 이뤄가야 할 때”라며 “전경련도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올해 4대 중점사업 방향으로 저성장 극복과 지속가능성장, 일자리 창출, 산업경쟁력 강화, 남북경제협력 기반 조성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앞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국민의 많은 관심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주문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