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94장(통 10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사기 17장 1~6절
말씀 : 오늘 택한 미가의 가정은 썩 본받을 만한 가정이 못 됩니다. 미가의 어머니가 평생 애써서 모은 돈을 어느 날 누가 몽땅 훔쳐갔습니다. 잃어버린 돈이 1100냥이라고 하는데 이게 적은 돈이 아닙니다. 10년 동안 입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모아야 하는 돈입니다. 얼추 계산해 봐도 3~4억 정도는 됩니다. 이렇게 큰돈을 어떻게 벌었을까요? 악착같이 돈을 벌고 차곡차곡 쌓아놓기만 했겠지요. 어느 날 라디오에서 노래가 흘러나와요. ‘도나 도나 도나 돈’ 외국곡인데 제 귀에는 ‘돈아 돈아 돈아 돈’으로 들렸어요. 미가의 어머니도 노상 ‘돈, 돈’ 하면서 살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모은 피 같은 돈을 누가 죄다 쓸어갔으니 얼마나 허망했을까요. 어머니가 속이 상해서 그 도둑놈에게 무서운 저주를 퍼부었어요. 알고 보니 돈을 훔쳐간 사람은 자기 아들 미가였어요. 아들은 어머니의 돈을 훔치고, 어머니는 아들이 그런 줄도 모르고 저주와 욕을 쏟아내고, 이거 제대로 된 집안인가요.
여기에서 미가의 가정에 빠진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시다. 기도가 빠졌어요. 어머니가 잃어버린 돈을 찾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대신 저주를 쏟아냈어요. 그리고 부모의 훈계가 빠져 있어요. 아들이 어머니 돈을 훔쳤다고 하면 어머니가 정색하고 단단히 혼을 내야 합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미가의 잘못을 꾸짖지 않습니다.
그다음의 일은 더욱 가관입니다. 아들이 훔쳐 간 돈을 내놓으니까 어머니가 그 돈으로 우상을 만들어서 집안에 들여놓자고 제안합니다. 어머니의 제안에 미가는 굳이 반대하지 않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이 합심하여 가정에 우상을 들여놓습니다. 우상 숭배의 죄는 도둑질보다 더 무서운 죄입니다.
오늘 말씀에 미가의 이름이 모두 5번 나옵니다. 한글 성경에는 5번 다 ‘미가’라고 되어 있지만 히브리어 성경을 읽어보면 좀 다릅니다. ‘미가’라는 이름이 본래 ‘미카예후’입니다. ‘누가 하나님과 같으랴’는 뜻입니다. 이름 참 좋지요. 그런데 미가가 우상을 만들어 놓은 뒤에는 ‘미카예후’라는 이름이 ‘미카’로 바뀝니다. 처음 세 번은 ‘미카예후’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마지막 5절에는 그냥 ‘미카’라고 되어 있어요. 무엇이 달라졌나요? ‘예후’, 하나님의 이름이 빠졌어요. 이것은 가장 치명적인 것입니다. 미가의 가정에 하나님이 빠졌어요.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찬양이 빠졌어요. 하나님의 가르침이 빠졌어요. 그럼 무엇이 남을까요.
하나님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얻으면 모든 것을 얻은 것이 됩니다. 돈을 잃으면 하나님이 채워 주십니다. 건강을 잃으면 하나님이 회복시켜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잃으면 누가 그 가정을 다시 일으켜 줄 수 있을까요. 그러므로 하나님을 절대 놓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가정이 ‘미카예후’의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누가 하나님과 같으랴.’ 이런 신앙고백이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저희가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살게 하시고,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하게 하소서. 또한 재물에 대한 욕심에서 벗어나게 해 주소서. 하나님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걸 압니다. 절대 주님을 놓치지 않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
[가정예배 365-2월 28일] 빠진 것은 무엇인가
입력 2019-02-28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