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대립 상황에 빠져 있던 지난해 벽두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의 정상이 각각 만나 평화와 공영을 이야기하며 대화의 물꼬가 트이게 하시고, 이제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시점에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두 번째 회담을 갖게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 오랫동안 적대하며 쌓아온 불신을 떨어버리고 서로 신뢰하기까지는 풀어야 할 문제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평화를 이루는 방법도, 어떤 것을 먼저 풀어야 할 것인지도, 자신의 입장에서 얻고 싶은 결과도 서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남한이 함께 자리하지 못하기에 북한과 미국이 만나는 이번 회담이 다행스럽고 감사하면서도,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고 어떤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지 알 수 없어서 오직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만을 믿으며 간구합니다.
두 정상의 마음을 지켜 주셔서 미국만을 생각하게도 마옵시고 북한의 지도층만을 생각하게도 마옵시며 오직 한반도에서 주님의 백성들이 하나 돼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만을 목표로 하게 해 주시옵소서.
주여,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00년 전 우리 민족이 3·1독립선언문에서 선포했던 것처럼, ‘위력의 시대가 가고 평화의 시대가 활짝 열려서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의 단계가 되는 한반도의 평화’를 온전히 이룰 수 있는 귀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하도록 강권적으로 역사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헌수(통일한국세움재단 이사·전 숭실대 총장)
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의 기도
입력 2019-02-27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