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헷갈려 하는 크레파스 색이름이 다음 달부터 쉽게 바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6일 색종이, 크레파스, 그림물감, 색연필 등 문구류에 사용되는 색이름을 알기 쉽고 자주 사용하는 우리말 표준 색이름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진갈색이나 크롬노랑색처럼 색채를 유추하기 어려운 색이름을 ‘밝은 갈색’ ‘바나나색’처럼 쉬운 이름으로 바꾸는 식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화여대 색채디자인연구소와 시중에서 많이 사용하는 색이름을 우리말 표준과 비교해 기존 색이름 456종 중 172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대자색은 구리색, 연주황은 살구색, 밝고 여린 풀색은 청포도색, 녹색은 초록, 흰색은 하양 등으로 수정했다. 진갈색(밝은 갈색), 진보라(밝은 보라), 진녹(흐린 초록) 등 실제 이름과 색에 차이가 있어 혼란을 유발하는 색이름은 실제 색채에 부합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번 문구류 색이름 개정은 국가기술표준원이 색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3년부터 수행해 온 국가색채표준화 사업의 일환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개정된 문구류 색이름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산업계, 교육기관 및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세종=이성규 기자
진갈색→밝은 갈색, 크롬노랑→바나나색… 국가기술표준원, 색이름 변경
입력 2019-02-26 19:56 수정 2019-02-26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