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소도시로 도약”

입력 2019-02-26 19:09

울산시가 ‘세계 최고 수소도시’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 관련 산업을 육성해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시는 26일 울산과학기술원 경동홀에서 ‘2030 울산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전국 110여개의 수소 전문기업·기관이 참여한 ‘수소산업 육성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시는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 구현을 위한 세부 목표로, 수소전기차를 지난해 361대에서 2030년 6만7000대로 늘리기로 했다. 수소충전소도 같은 기간 5기에서 60기로 늘리고, 수소차 생산도 3000대에서 50만대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산업 육성 10대 사업을 추진한다. 수소전기차 생산기반 구축을 비롯해 100만㎡ 이상의 수소 융복합밸리 조성, 200개 이상의 수소 전문기업 및 소재 부품산업 육성, 수소·제조 저장능력 확대, 수소제품 안전성 지원 인프라 구축, 글로벌 수소산업 육성 등이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수소산업을 선도할 110여개 기업·기관이 ‘수소산업 육성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울산시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맞춰 6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선언문에는 세계 수소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수소 대량생산기술 개발,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 저장용기의 경쟁력 향상, 수소 모빌리티 개발 및 보급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6년 전인 2013년 2월 2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면서 울산시가 세계적인 수소 도시로 가기 위한 위대한 첫걸음을 뗐다”며 “수소산업 육성 10대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정부의 2030년 수소산업 세계 1위 목표에 부응하고 세계 으뜸 수소경제도시로 우뚝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수소산업은 2050년쯤 2500조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