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친환경 설비 구축에 1조 투자… 2022년까지 대기오염 물질 35% 감축

입력 2019-02-26 19:12

포스코가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미세먼지 감축 등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26일 친환경 설비 구축에 2021년까지 1조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각종 환경설비 투자와 스마트 기술 접목을 통해 2022년까지 대기오염 물질 35%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는 그간 매년 설비투자 예산의 10%를 환경개선에 투자해 왔다. 이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제시한 ‘위드 포스코(with POSCO)’ 기업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설비 투자를 진행했으며, 특히 전체 미세먼지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배출 저감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우선 발전설비 21기 중 노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를 2021년까지 폐쇄한다. 대신 3500억원을 투입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발전설비를 세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며 올해 12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머지 부생가스 발전설비 15기와 소결로 3기 등에는 총 3300억원을 투입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선택적 촉매환원(SCR) 설비 등을 추가 설치한다. 선택적 촉매환원 설비는 연소공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이 대기중으로 배출되기 전에 질소와 산소 등 유해하지 않은 물질로 전환시키는 환경설비를 말한다. 65~85%의 질소산화물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 시 발생하는 비산먼지 저감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지가 흩날리는 것을 막는 밀폐식 구조물 사일로(Silo)를 포함해 179만t 규모의 33개 옥내 저장시설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202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40만t 규모의 사일로 8기 등 옥내 저장시설 10기를 추가 설치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슬래그 냉각장 신설, 환경집진기 증설 등에도 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과집진기의 필터 구조를 개선하고 환경설비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