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5G 시대 목표로 “이동통신 1위를 넘어 ‘초(超) 1등’ 기업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박 사장은 2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19)’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5G에 맞는 단어가 바로 ‘초’”라며 “5G를 통해 초생활, 초산업을 이끄는 초 정보통신기술(ICT)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통신 기술을 활용해 일상과 산업 현장의 모습을 편리하게 바꾸겠다는 뜻이다.
그는 초기 5G 요금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도 “대용량 데이터 사용자의 경우 4G보다 5G의 당 요금이 더 저렴해지도록 5G 요금제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초 1등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들도 소개했다. 그는 “올해 초 옥수수·푹 통합, 지난주 티브로드와의 합병 발표를 통해 모바일·유료방송 통합 2700만의 가입자 기반을 확보했다”며 “이 정도면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들어 소화해도 되는 최소 수치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통화 품질개선도 추진한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AI)과 SK텔레콤 통화 플랫폼 T전화의 만남을 통해 T전화 2.0 시대를 열어 최고의 음성통화 수준을 만들 것”이라며 “상반기에 국내 유명 메신저보다 성능이 좋은 영상통화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용 AI 기술도 꾸준히 육성한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에 AI 기반 미디어 품질개선 솔루션 ‘슈퍼노바’를 적용해 공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며 “앞으로 SK하이닉스에 5G 전용망도 구축해 축구장 3개 규모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 3위 차량 공유 업체 ‘그랩’과 협력해 운전자 내비게이션 기반인 ‘T맵’을 지도 기반의 포털서비스로 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증강현실(AR) 글라스가 스마트폰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5년 뒤면 대부분 텔레비전 대신 AR 글라스로 영화도 보고 PC 작업을 할 것”이라며 “AR 글라스 선도 기업인 ‘매직리프’와 AR 게임으로 유명한 ‘나이언틱’ 등 글로벌 사업자와 독점 제휴를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오주환 기자
박정호 SKT 사장 “유명 메신저보다 성능 좋은 영상통화 출시”
입력 2019-02-26 19:03 수정 2019-02-26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