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우수한 네트워크 인프라와 준비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로 초기 5G 주도권을 잡겠다고 역설했다.
하 부회장은 25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19)’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초기 5G는 주로 B2C에서 활용되고 시간이 지나면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 간 거래(B2B) 영역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통신 네트워크와 준비된 B2C 상품, 서비스가 결합하면 초기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B2B 서비스는 B2B 상용 통신 칩이 올해 말~내년 초에 출시되기 전까지는 추진하기 어렵다. 반면 B2C 서비스는 오는 3월 말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본격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하 부회장은 5G 특성을 살릴 수 있는 B2C 서비스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아이돌, K팝을 충분히 활용한 라이브서비스 등을 꼽았다. 5G 요금제와 관련해서는 “단말기 가격이 최소 20~30% 인상되고 대규모 투자에 따라 부담해야 할 감가가 있지만,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줘야 하는 부분도 고려해 고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LTE(4G)보다는 높아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하 부회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보안 논란에 휩싸인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해 “중요한 장비 공급업체 중 하나”라며 “화웨이와 논의해 국내외 기관을 통해 검증하겠지만 장비에 전혀 이상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적절성 논란이 됐던 자사 IPTV(인터넷TV)와 넷플릭스의 제휴에 대해선 “넷플릭스와 제휴한 뒤 초기 반응이 좋은 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넷플릭스의 망사용료 납부에 대해서는 “계약상 관련된 부분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그렇게 단가가 낮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오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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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네트워크 인프라와 B2C 통해 주도권 쥐겠다”
입력 2019-02-26 19:04 수정 2019-02-26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