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홍인성 인천 중구청장] “인천감리서 터 중심으로 백범 김구 역사거리 조성”

입력 2019-02-25 21:33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청년 김창수가 백범 김구로 재탄생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천감리서 터를 중심으로 백범 김구 역사거리를 조성하겠습니다.”

홍인성(사진) 인천 중구청장은 지난 2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백범 김구의 독립사상 확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감리서 터에 대한 정확한 고증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구청장은 오는 3월 1일 용유도에서 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을 개최하는 등 인천 중구가 독립운동의 중심지였음을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다. 중구는 오는 4월엔 자유공원 축제와 연계해 한성임시정부 수립을 위해 13개 도의 대표자 회의가 열렸던 자유공원(당시 만국공원)에서 한성정부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1882년 9월 일본에 수신사로 갔던 박영효의 태극기보다 앞서 이응준이 1882년 5월 조미수호통상조약 당시 태극기를 국기로 처음 사용한 사실도 널리 알리기로 했다.

홍 구청장은 지역의 재개발 사업 등에 대해서도 복안을 설명했다. 내항재개발과 관련해 그는 “남항 및 인천항 4부두에 중고차 수출기지를 만드는 것에 대해 주민들이 찬성해줘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공해가 생기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 만큼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구청장은 또 “영종국제도시 주민의 생명보호를 위해 응급실을 갖춘 공공형 종합병원을 유치하고, 영종복합청사 별관을 증축해 중구 제2청사를 오는 10월 개청하겠다”고 밝혔다.

홍 구청장은 바다조망권에 대해서도 확고한 입장을 내놨다. “임기 중에 바다조망을 훼손하는 건축허가는 일체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29층 오피스텔 빌딩의 분양신고서 처리과정에서 2개월동안 논의를 거쳐 스카이박스와 승강기를 설치해 ‘뷰(view)’를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한 사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구청장은 “영종국제도시 씨사이드파크 내에 중구 청소년수련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착공할 예정”이라며 “사람사는 복지중구라는 비전에 발맞춰 중구 전체예산의 34%를 교육분야예산과 사회복지예산으로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