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 깨끗한 하늘을 본 날은 0일이었다. 사흘에 하루꼴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 이상을 기록했다. 26일에는 초미세먼지가 반짝 걷힐 전망이다.
25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56일간 서울에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75㎍/㎥) 이상을 보인 날은 21일이다. 지난달에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연속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을 기록했다. ‘좋음’(0∼15㎍/㎥) 범위에 든 날은 하루도 없었다.
갑갑함을 느끼게 하는 미세먼지는 26일 북서풍이 불면서 잠시 해소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6일 전국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환경부 산하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25일은 국내 오염물질이 축적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며 “26일은 오염물질이 북서풍을 타고 남쪽으로 이동해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지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여전히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초미세먼지 농도의 경우 중부에서 ‘한때 나쁨’, 남부는 오전에 ‘나쁨’ 오후에 ‘한때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도 “중부내륙과 영남권은 오전에 ‘나쁨’ 수준을 보이겠고 27일에도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26일 반짝 해소
입력 2019-02-25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