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본격 시행될 주52시간 근무제에 따라 건강관리, 문화활동 등의 소비 트렌드가 생겨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의 ‘에코세대’(베이비붐세대의 자녀)가 소비를 주도할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유망 여가·생활서비스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40대 남성과 30대 여성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고려한 여가 서비스가 새로운 소비 흐름을 형성한다는 내용이다. 품목별로는 홈트레이닝, 홈퍼니싱, 홈뷰티케어 관련 소비가 늘고, 블루투스 관련 제품(남성)과 에어프라이어(여성) 등의 가전제품도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영화 및 공연 관람, 자기계발 등 전통적 문화·여가활동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온라인을 통한 동영상 시청(OTT), 웹툰·웹소설 구독 활동도 증가할 것으로 진단됐다. 보고서는 금요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국내 캠핑, 근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확산되고 회식·야근 감소로 줄어든 외식 수요는 집에서의 신선식품 구입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보고서는 여가 수요 확대 효과가 올해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주52시간 근무제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올해 14% 수준이지만 2021년 73%까지 늘어난다. 다만 사업장 규모가 작아질수록 평균소득이 줄어 결국은 여가 지출여력이 크지 않다는 계산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주 52시간 시대 ‘에코세대’가 소비 주도”
입력 2019-02-25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