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인에게 폭언 의혹 부장검사 감찰 착수

입력 2019-02-25 19:28

현직 부장검사가 고소인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지난 23일 인천지검 A부장검사에 대해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A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지인을 재판 위증 혐의로 고소한 사업가 B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반말과 막말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B씨는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내용을 근거로 대검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A부장검사는 B씨에게 “본질을 내버려 두고 왜 이걸 고소하는 거야 대체. 당신 내키는 대로다가 이거 집어서 고소하고 저거 집어서 고소하면 안 돼”라고 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또 “판검사들이 그렇게 멍청하지 않거든. 머리 좋다고 여기 앉혀놓은 거 아니야. 내가 20년 차인데 1년에 내 머릿속을 지나는 사건이 5000건은 돼. 정신들 바짝 차리라고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부장검사는 반말이 일부 섞였지만 폭언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