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식재료인 국산 새꼬막(사진)을 중국산 왕꼬막보다 싸게 살 수 있다. 새꼬막철이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국내 어획량이 전년 대비 3.5배가량 증가하면서다.
이마트는 지난해 10월~지난 1월 매입한 꼬막 물량 중 중국산은 9%에 불과하다고 24일 밝혔다. 전년도 같은 기간엔 중국산 비중이 40%였다. 이마트는 오는 27일까지 국산 새꼬막(800g)을 중국산 왕꼬막(800g·7980원)의 절반 수준인 3980원에 판매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 국산 새꼬막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려 30만t을 매입했다.
국산 꼬막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된 건 지난해 하반기 꼬막 씨앗인 ‘종패’의 폐사율이 뚝 떨어진 게 컸다. 종패 폐사율이 급감하면서 국내 꼬막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 고흥 득량만과 전남 여수 여자만의 어획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종패 폐사율이 줄어든 이유는 3가지로 꼽힌다.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꼬막의 먹이인 플랑크톤 번식이 늘었고, 큰 태풍이나 자연재해가 없어 살아남은 종패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 3~4년 전부터 꼬막 양식장이 종패 생산 기법을 수평식에서 수하식으로 바꿨는데 지난해부터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어획량 급증’ 국산 꼬막, 중국산 절반값에 먹는다
입력 2019-02-24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