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질공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기 위한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북도는 고창군 부안군과 함께 고창 운곡습지와 부안 채석강 등 도내 서해안권 자원의 국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세 지자체는 2022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획득을 목표로 환경부 후보지 선정을 받아 내년에 인증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도내 생태자원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유네스코 브랜드 획득에 따른 생태관광 활성화 등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신청서를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오는 7~8월 유네스코 평가위원의 현장평가 등에 이어 내년 4월쯤 최종 인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경기 연천~포천과 강원도 철원지역에 걸쳐 형성된 지질자원의 보고(寶庫)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도(울릉도 독도)와 부산시(부산)도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미적·고고학적·역사문화적·생태학적·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보전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지정한다. 세계 30여개국에서 140여개의 세계지질공원이 인증됐다. 우리나라엔 현재 제주도, 경북 청송, 광주 무등산권(광주 화순 담양) 등 3개의 세계지질공원이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생태 우수성 알릴 기회” 지자체, 세계지질공원 인증 경쟁
입력 2019-02-21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