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사업이 게임회사 넥슨의 100억원 기부로 탄력을 받게 됐다. 대전시는 21일 오전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NXC 김정주 대표,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넥슨재단은 앞으로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비 100억원을 4년 동안 나눠 후원하게 된다. 시는 후원금을 포함한 건립비 447억원을 확보해 당초보다 확대된 규모로 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할 수 있게 됐다. 대전 서구 관저동 567-10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어린이재활병원은 지하2층에 지상5층, 연면적 1만8142㎡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넥슨의 기부금 등으로 사업비가 확대됨에 따라 건립계획을 수정해 복지부에 제출하고, 이미 승인된 공유재산심의와 중앙투자심사 역시 변경 내용을 반영해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병원 안에는 장애아동의 특수교육을 위한 교실과 체육관, 돌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실, 강당 등이 들어선다. 또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과 무장애놀이터 등 어린이재활병원만의 특화된 설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편의시설도 확대된다. 시는 병원 지상 주차장을 전면 지하에 조성해 장애아동과 가족의 이동편의와 접근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병원 부지 전체가 ‘차 없는 공원’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어린이들에게 한층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지난해 2월 설립된 넥슨재단은 ‘프롬 어 차일드(From a CHILD)’라는 기치 아래 IT와 문화, 놀이, 건강 영역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재단은 넥슨 작은책방,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넥슨 컴퓨터박물관 설립과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뜻깊은 공간이 생기는 것에 넥슨코리아가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벅차오른다”며 “직원들 역시 매우 좋아하고 뜻깊은 일이라 생각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그동안 넥슨재단이 보여준 사회공헌활동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며 “특히 우리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사업에 대한 넥슨의 통 큰 후원은 민·관이 함께하는 장애아동정책의 커다란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넥슨, 100억 쾌척에… 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탄력
입력 2019-02-21 21:16